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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고용 창출·투자에 기여"…아베, 트럼프에 일러스트 내민 이유

최종수정 2019.03.08 10:50 기사입력 2019.03.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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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 관련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이 담긴 일러스트를 내밀었던 일이 뒤늦게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26일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의 주요 일본 투자 최신 상황'이란 제목의 일러스트를 트럼프 대통령에 내밀었다. 일러스트에는 2017년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3만7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공표했다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의 넘버1 투자자'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러스트에는 또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가 미 앨라배마주에 16억 달러를 투자해 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나소닉이 네바다주에서 3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 등 개별 기업이 투자하고 고용 창출한 사항이 적혀있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일러스트에 담은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얻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 투자 사항은 대외적으로 공표된 안건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일본 기업의 대미투자가 활발해졌다는 내용"이라면서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던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일이 반년만에 공개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고용문제 회의에서 아베 총리로부터 '일본 기업이 적어도 7개의 대형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공장을 미국으로 더 많이 옮겨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 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계속해서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쌍방의 이익이 되도록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미국과 일본은 오는 4월부터 물품교역협정(TAG)을 시작한다. 미국은 농산물과 자동차의 일본 수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미국산 자동차 수입과 관련해 수량을 규정했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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