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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후판가격 인상 자제해야…5만원 오르면 2550억원 추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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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후판가격 인상 자제해야…5만원 오르면 2550억원 추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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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철강업계에 후판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7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조선 3사 후판 소요량은 510만t 내외로 t당 5만원 인상이 추가로 이뤄지면 조선업계는 2550억원의 원가부담을 지게 된다"며 "선가 인상 등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업계의 부담을 넘어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두께 6mm 이상 철판인 조선용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매년 상·하반기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현재 후판 가격은 t당 70만원대로 알려졌다.


조선업계는 가시적인 시황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후판 가격 상승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은 2016년 하반기부터 5반기 연속 t당 약 30만원 인상이 이뤄진 상태다.


이에 대해 협회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7년 2800만CGT에 이어 지난해 3180만CGT를 기록,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던 2016년 1340만CGT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만 최근 6년간 평균 발주량인 3725만CGT를 여전히 밑도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설비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느라 2014년 20만명에 달했던 조선 고용인력은 작년 말 기준 10만명 내외로 줄었고 지난해 선박 건조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770만CGT, 수출액은 50% 급감한 212억달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낮은 신조선가 역시 조선업계 더딘 회복세 이유로 꼽았다. 협회는 "클락슨 선가지수는 지난 2014년 138, 2017년 123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말 현재 130으로 예상보다 상승속도가 느리다"며 "국내 조선업계 주력제품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2014년 말 9700만달러였던 신조선가가 올해 1월 말 현재는 9300만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수주가 증가하면서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적정한 일감 확보를 통해 후판 가격 상승분을 건조 원가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으려면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두 업계의 상생의 지혜와 협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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