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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주둔군 철수 외쳤는데…포로 IS대원 2000명이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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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IS대원 2000명 이상을 포로로 데리고 있어 철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국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민병대(SDF)에 억류된 IS대원은 최근 2주 새 수백명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가을까지만해도 800명 규모였던 50개국 출신의 IS대원이 최근 두배 이상 늘어났다.

WSJ는 "새로운 추정치(IS대원 규모)로 인해 포로로 붙잡힌 IS대원들을 본국에 돌려보내야한다는 과제가 더욱 복잡해졌고 시리아 주둔 미국 주도의 연합군 축소가 어려워졌다"면서 미국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전면 철수를 발표했다. 이후 동맹국과 미국 내 군사·외교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미군 일부를 남겨두기로 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시리아 내에서 연합군과 IS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IS대원 포로 규모는 수일 내에 계속해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 주둔군 철수를 강하게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 여 만에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에 찬성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5일 미 NBC방송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 초당파 단체는 지난달 2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시리아 주둔군 전면 철수 결정을 보류하고 소규모 병력을 남겨두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단체는 서한에서 "시리아에 소규모의 미군 안전군을 배치하는 걸 지지한다"며 "소규모의 미 지상군과 유럽 동맹국 병력은 (시리아의) 안전을 확보하고 IS 복귀를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트럼프)처럼 우리는 시리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이 상실되지 않도록, 또 IS가 결코 돌아오지 못하고 이란이 더 대담해지지 않으며 미국의 이익을 공고히 하기를 노력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 직접 글을 쓰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단체가 "이 모든 것이 중요한 목표다. 국제 주둔군은 IS 격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리아민주군(SDF)과 우리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인 터키 간 갈등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쓴 부분에 큰 괄호를 그렸다. 또 서한의 오른쪽 상단에는 자필로 "나는 100% 동의한다. 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쓴 후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 이를 두고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군 유지하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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