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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첫 만찬장에 '냉수'만 나왔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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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사 없었던 무알콜 만찬…금주가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한 조치
알콜중독으로 형이 사망한 이후 술, 마약, 담배 엄금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만찬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만찬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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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친교만찬이 27일 전 세계로 중계되며 화제가 됐다. 두 정상이 나란히 앉은 좌석 배치, 만찬메뉴, 식탁 위에 올라온 식기들도 모두 관심거리였다. 특히 외교 만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널리 회자되곤 하는 '만찬주' 대신 냉수만 담긴 와인잔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철저한 금주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간단한 회담을 가진후, 호텔 1층의 ‘라 베랑다’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가졌다. 양 정상과 배석자 2명씩 합쳐 '3+3'으로 진행된 만찬에서 두 정상은 원탁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찬을 이어갔다. 에피타이저로는 새우칵테일 요리가, 메인은 배속김치를 곁들인 양념 쇠고기 등심구이가 나왔다. 두 정상의 다른 입맛을 고려해 양식과 한식을 적절히 섞어 내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물이 담긴 와인잔이었다. 보통 외교 만찬에서 만찬주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친교만찬에는 술이 나오지 않았고, 건배제의나 건배사도 없었다. 일반적인 외교 만찬에서 만찬주가 빠지고 건배사 등이 전무한 것은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지난 1999년,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만찬에 초청됐을 때, 이슬람 율법에 따라 와인을 빼달라고 했다가 만찬 자체가 엎어진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만찬주가 빠진 이유는 술을 한방울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알콜중독증으로 사망한 그의 형, 프레드 때문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는 알콜의존증이 심해져 건강을 잃고 1981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금주철학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에도 이 금주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어트 콜라가 담긴 건배잔으로 건배제의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7년 우리나라에 국빈방문했을 때도 와인잔에 콜라를 담아 건배했다. 그의 철저한 금주철학은 자녀들의 교육에도 이어져 2010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음주 금지, 마약 금지, 흡연 금지, 이 세 가지 규율은 우리 애들이 걷는 법을 알게 된 뒤부터 내가 계속 강조하는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측근들과 주변 사람들의 음주 역시 대단히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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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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