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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내 성장의 원동력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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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를 했다/사진=서울대학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를 했다/사진=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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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방탄소년단의 제작자 빅히트엔터인먼트 방시혁 대표(47)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졸업식 축사 자로 나섰다. 방 대표는 자신을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분노’를 꼽았다.


1997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방 대표는 26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를 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는 학사 2439명, 석사 1750명, 박사 730명 등 총 4919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날 방 대표는 2018 한국인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을 제작할 수 있게끔 힘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분노’였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자신이 ‘불만이 매우 많은 사람’이라며 “최고가 아니라 차선을 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불공정 거래 관행, 사회적 저평가 등 음악 산업이 처해 있는 현실에 그 무엇보다 분노 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음악 산업이 안고 있는 악습들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어디 가서 음악 산업에 종사한다고 이야기하길 부끄러워한다”며 “음악 산업에 종사한 지 21년이 되어가지만 나의 분노는 현재진행형”이라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와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내고 싸울 것”이라며 상식이 구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 대표는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큰 꿈이 없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없다”며 “다만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라. 남이 정해놓은 목표와 꿈을 무작정 따르면 좌절하고 불행해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여러분 자신의 행복을 좇는 것은 세상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 학교 졸업생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인물의 상징성을 고려해 매년 축하 연사를 선정하지만 대중문화 인사 중에서 졸업식 축사를 맡은 것은 방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에 입학한 방 대표는 1994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았으며 이후 비의 ‘아이 두(I do)',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왔다.


현재 방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재직 중이며 그가 프로듀싱을 맡은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가수 최초로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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