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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서울돌', 3.1 독립선언 광장 주춧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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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의 아픈 역사 기억하고 극복하는 의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돼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서울 돌’이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쓰인다. 식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극복하는 의미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과 25일에 걸쳐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하는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돌의 귀환은 독립기념관에 보관되어온 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을 태화관터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1926년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1995년 철거돼 일부 잔재가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었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판단, 독립기념관에서 이 돌을 인계 받아 ‘서울 돌’로 등록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태화복지재단,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KB국민은행 등 민관 협력을 통해 태화빌딩 앞에 오는 4월에 착공해 8월에 준공될 3.1독립선언 광장은, 서울 돌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을 각 지역 한인회의 협력으로 옮겨와 조성될 계획이다. 이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널리 알린 3.1운동의 취지를 되살리고, 3.1운동에 대한 우리 국민과 해외 교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3.1독립선언 광장 조성 취지에 공감한 KB국민은행에서 최대 1억원을 후원할 예정으로, 후원금은 해외 각국의 돌을 발굴하고 운반하는 비용에 쓰이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돌아온 ‘서울 돌’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독립을 상징하는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3.1독립선언 광장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는 ‘기억의 광장’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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