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는 20일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에게 불법적으로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며 "청와대가 오히려 말려서 그 분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청와대가 개입해 그분(윤 전 관장)의 임기를 단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 전 관장은 전날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기를 두 달여 남긴 2017년 7월경 국가보훈처 소속 모 국장으로부터 'BH(청와대 지칭)의 뜻'이라며 사표를 종용받았다고 밝혔다. 윤 전 관장은 "빨리 (거취를)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인터뷰했다.
윤 전 관장이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제시한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그해 8월, 피우진 보훈처장은 국회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이 내용에 대한 질의를 받자 "예 그런 적(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인정한 사실이 당시 회의 속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다만 윤 전 관장은 예정됐던 3년의 임기((2014년 9월 22일~2017년 9월 21일)를 다 채운 뒤에도 독립기념관 정관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된 그해 12월17일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관련해 한국당 측은 윤 전 관장에 대해 불법적으로 사표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달 피 보훈처장을 고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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