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우디에 핵 기술 판다니…美 의회 '안보 우려' 반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이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핵 기술(sensitive nuclear technology)'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는 이날 A4용지 24페이지 분량의 중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 전ㆍ현직 관계자들이 사우디와 핵 기술을 이전하고 사우디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초대 백악관 NSC 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이 이를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을 통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미국 부동산계 거물인 톰 배럭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CEO)와 전직 군 장성ㆍ백악관 관계자들이 함께 설립한 민간회사 IP3도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NSC 보좌관과 백악관 변호사들은 잠재적인 이해충돌 가능성과 국가 안보 위험, 법적 장애 등을 이유로 2017년 이 제안을 반대했다.


보고서는 "여러 내부고발자들이 원자력법을 잠재적으로 위반하고 법에 의해 반드시 필요한 의회의 검토 없이 백악관 내에서 매우 민감한 미국의 핵 기술을 사우디에 이전하려는 노력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가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주는 사우디와의 거래가 추진되도록 국가 안보 절차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 프로젝트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발전소 제조업체 중 하나인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가족에게 자금을 지원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자회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핵 기술이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이전될 경우 사우디가 핵 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독개혁위는 이 사안에 대해 면밀한 조사에 착수, 백악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에 정보를 요청하고 관련자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사건 이후 미국 의회 내에서 초당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제재 압박이 거센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