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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첫 쟁의는 파업 아닌 '점심 로비 시위'

최종수정 2019.02.19 09:22 기사입력 2019.02.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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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본사 1층에 모여 구호 외칠 것"
수백명 모일 수 있어
파업으로 번질 가능성 남아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노조 소속 직원들이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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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20일 점심시간에 네이버 본사에서 조합원들과 모여 구호를 외치는 쟁의를 시작한다. 파업은 면했지만, 노사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관계자는 1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단체교섭 결렬로 쟁의권을 얻은 네이버 본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 컴파트너스 3개사 조합원들이 점심시간(오후 12시부터 1시)에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 모여 쟁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쟁의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결정한 이유는 노조 활동은 원칙적으로 휴게시간에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따로 휴게시간을 입력하고 쟁의하는 것보다는 점심시간에 모여서 짧게 (쟁의를) 하고 헤어질 예정"이라며 "조합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생각을 나누고 구호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처음 해보는 쟁의인 만큼 조합원들이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네이버 조합원들의 호응도를 봤을 때 대규모 참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달 말 네이버 본사, NBP, 컴파트너스 3개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세 회사 모두 97%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률도 네이버 본사의 경우 96%, 컴파트너스와 NBP는 각각 90%와 83%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 주 전에는 노조가 조정결과 설명회를 점심시간에 진행했는데, 이때도 조합원 200여명이 설명회 공간을 꽉 채워 단체교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현재 네이버 노조에는 계열사를 포함해 총 2000여명이 가입한 상태인데, 이 중 1200명가량은 네이버 본사 소속 조합원이다. 쟁의를 점심시간에 사옥에서 진행하는 만큼 시·공간상 제약이 적어 수백명이 모일 수 있다.


이번 쟁의는 점심시간에 짧게 이뤄지지만, 향후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세윤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시작부터 파업을 원하는 노조는 없다"면서도 "사측과 원만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도 할 수 있다"고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 노사는 최대 쟁점인 협정근로자(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근로자) 범위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않고 있어 노조의 쟁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던 네이버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협정근로자 범위가 지정되지 않아 사측이 조정안을 거부해 단체교섭은 결렬됐다. 사측은 24시간 운영되는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협정근로자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협정근로자 지정은 네이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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