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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결혼 망설이는 이유요?" 10명 중 6명은 '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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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8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발표
-출산·육아 대책으로 '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 요구多

"청년들이 결혼 망설이는 이유요?" 10명 중 6명은 '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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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앞으로 설 명절 때 오랜만에 만난 청년들에게 "결혼은 안 하니?" "아이는 안 낳니?" 라는 질문을 건네기가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망설인 경험이 있는 청년 10명 중 6명은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가장 먼저 확대해야 하는 출산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완화'가 4년 연속 1위로 꼽혀 자녀 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드러냈다. 혼인, 출산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경제적 인식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15~39세 국민 3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42.9%로 전년보다 1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결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8.6%포인트 상승한 49.3%로 가장 많았고, '결혼할 필요 없다'는 응답도 2.5%포인트 상승한 7.8%를 차지했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입장은 전년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44.0%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녀를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이보다 더 높은 48.5%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녀를 갖지 않아도 무관하다'는 응답이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자녀를 가질 필요 없다'는 입장도 2016년 3.6%, 2017년 4.5%, 2018년 7.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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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경험이 있는 청년(102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망설인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예'라는 응답은 32.9%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결혼을 망설인 이유로는 '결혼비용 때문'이라는 응답이 65.8%로 다른 이유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19.4%포인트나 상승했다. 비용 문제 외에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9.2%)' '출산 혹은 양육에 대한 고민 때문에(9.1%)' '자유로운 삶을 포기할 수 없어서(9.1%)' '불안한 직장 때문에(6.3%)' 등의 응답률은 10%를 밑돌았다. 성별로는 남자(71.7%)가 여자(61.3%)보다 결혼비용 때문에 결혼을 망설였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출산, 육아정책의 확대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가장 중요한 건 '돈'이었다. 중·고등학생을 제외한 청년(2641명)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확대해야 하는 출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22.4%는 '자녀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 자녀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출산정책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출산휴가 장려 및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19.2%)' '가구의 소득 증대(16.7%)' '가구의 주거 부담 완화(14.3%)' 순으로 가구에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 가장 먼저 확대해야 하는 육아 대책 1위는 '육아휴직 장려 및 급여 확대'가 23.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녀의 교육비 부담 완화(18.3%)' '무상보육 교육비 확대(17.3%)'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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