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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올해 더 어렵다"…中시장 둔화에 '비관론 확산'

최종수정 2019.02.07 11:08 기사입력 2019.02.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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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중국 시장 위축과 미ㆍ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올해 글로벌 완성차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다임러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순익이 동반 급감한 데 따른 실적 충격파에 올해 공장 폐쇄 등 감원ㆍ감산 구조조정까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요타와 GM, 다임러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각각 8.5%, 4.0%, 27.6%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들 완성차 제조업체 3사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지난해 순익이 28% 가까이 떨어지며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는 미ㆍ중 무역 분쟁에 따른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다임러는 "미ㆍ중 무역 전쟁에 따른 비용 증가의 악영향이 뚜렷해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29억2000만유로)를 크게 밑도는 26억7000만유로(약 3조4100억원)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연초부터 실적 후진에 직면했다. 도요타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3월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2018회계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70억달러(약 19조원)로 19%가량 내려 잡았다.


GM도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토로하며 이전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매출과 판매량이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픽업트럭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무역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의 악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악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7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중국시장 위축에 따른 비관적 전망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WSJ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판매 부진에 따른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압박이 올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문가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경영진들의 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700만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지난달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정도 줄었고, 세단을 포함한 승용차 판매량도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디젤차 스캔들에 따른 강력한 환경 규제로 디젤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되면서 생산 공장 폐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한 이들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GM은 북미 5곳, 해외 2곳 등 7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에서 노동자 1만4000여명을 줄이고 있으며 포드는 유럽 내 공장 폐쇄와 비인기차종인 C맥스 콤팩트와 그랜드 C맥스 세단의 생산을 중단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4500명, 전세계 고용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감소와 급격한 디젤차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5억파운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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