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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군사개입 불안한 마두로…베네수엘라 국경 막아 해외 원조 차단

최종수정 2019.02.07 08:01 기사입력 2019.02.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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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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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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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경을 차단하고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의 국내 반입을 막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원조를 빌미로 외국의 군사 개입이 정당화될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같은 조치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 등 우파 국제 사회의 원조를 받을 경우 내정 간섭의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나온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 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군사 개입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베네수엘라에서 선적용 컨테이너와 유류 운반용 차량 등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마두로의 명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군대가 트럭 등으로 원조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에 대해 "굶주리는 국민에게 원조가 도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자국의 식품·의약품 부족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 서방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미국은 2000만 달러(약 224억원), 캐나다는 5300만 달러 등을 베네수엘라에 원조하기로 했다. 해외의 원조 물품이 전달되면 야권에 대한 국내 지지가 강화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경 차단 조치에 유엔(UN)은 인도주의적 원조가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또 다른 목적으로부터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활용해 마두로 대통령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AP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40여개 국가가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EU 대표단과 만나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그들의 지지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려는 EU의 성명에 반대한 이탈리아에 대표단을 보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액션플랜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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