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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 전자와 후자만 있을 뿐"…보너스 발표에 '후자'는 '부글부글'

최종수정 2019.02.04 07:00 기사입력 2019.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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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 전자와 후자만 있을 뿐"…보너스 발표에 '후자'는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그룹엔 삼성전자(前者)와 삼성후자(後者)만 있을 뿐이다."


삼성그룹이 관계사별 성과인센티브(OPI, 옛 PS)를 발표하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 유독 이런 목소리가 크게 나온다. 단순히 삼성전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OPI가 적게 책정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5% 증가한 1조18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 늘어난 8조1930억원, 당기순이익은 286.5% 증가한 68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OPI 규모는 20%에 그친다. 한 삼성전기 직원은 "올해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원들끼리 OPI가 30%가 넘을 것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라며 "20%로 결정된 것을 보고 '역시 삼성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이래서 삼성전자를 갔어야 했다"라며 "OPI 소식이 들릴 때마다 주변에서 삼성전자인줄 알고 부럽다는 소리를 하는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별도로 OPI 공지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컴포넌트 사업부에 대해 기본급 100% 규모의 백화점 상품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5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한편 삼성전자 내에서도 반도체 사업부와 나머지 사업부 사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찾아볼 수 있다. 반도체 사업부의 OPI는 50%인 반면 LED(발광다이오드), 의료기기 사업부는 10% 안팎의 OPI를 받았기 때문이다. 연초만 되면 같은 동기라도 받는 보너스가 2000만~3000만원 차이나는 것이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입사 후 어느 부서로 배치되느냐에 따라 성과급이 천차만별이라 다들 OPI가 높은 무선 사업부나 반도체 쪽으로 가고 싶어했다"라며 "5년 지나면 받은 금액 차이가 1억원이 넘어설 정도"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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