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미국 등 서방과 자국 야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서방의 내정 개입을 거듭 비난하며 자진 사퇴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마두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게재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베트남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면서 "미국 국민이 이를 저지해 달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확인 매장량으로 세계 최다 석유를 보유하고 있고, 금 매장량도 세계 최대임을 입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가스 매장량은 세계 4위고 다이아몬드, 알루미늄, 철, 콜탄 매장량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미국의 목적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다른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란 주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서방이 대선 재실시를 요구한 데 대해 이미 지난해 5월 합법적 대선이 치러진 만큼 차기 대선인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서방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은 마두로에게 8일 내로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야권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항상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며칠 전에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제, 통상, 석유·가스, 군사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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