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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전, 한화 사모펀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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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MBK와 컨소시엄

오후 롯데카드·손보 예비입찰

유일한 약점 '자금력' 해결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오현길 기자] 한화그룹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그룹 금융 3사 인수전에 나선다.

30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금융 계열사 3사 중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이날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이르면 3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전, 한화 사모펀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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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롯데 금융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과정이 복잡한데 인수 후보들은 복수의 매물을 원하더라도 개별 회사에 대한 제안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며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경우 같은 날 예비입찰을 마감하지만 제안서는 개별적으로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을 롯데카드, 롯데손보 매각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한화가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자금력 부족을 MBK와 컨소시엄 구성으로 해소시켰기 때문이다. MBK 입장에서도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를 끌어들여 사모펀드 인수 후 고용 불안정 등에 대한 일부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를 보게 됐다.

결국 관건은 가격이다. 한화 컨소시엄과 같은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복수의 매물을 원하더라도 각 회사에 대해 모두 최고가를 써내지 않는 이상 패키지 인수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ㆍ손보 각각 회사에 대해 최고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패키지 인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IB업계 안팎에서는 한화가 패키지 인수를 못할 경우 롯데손보, 롯데카드 매각전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만 놓고 보면 한화가 가장 유력하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갤러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통 부문과 신용카드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한화가 롯데카드를 가져가면 롯데백화점 고객층을 갤러리아로 점진적으로 유도해 고객군을 확장할 수 있다"며 "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도 롯데카드 인수는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롯데카드 인수 시 KB국민카드가 신한카드, 삼성카드를 제치고 업계 선두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카드업계가 수익을 키우려면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만큼 점유율 확대는 순익 증가와도 직결된다. 지난해 기준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000억원, 롯데카드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롯데손보 매각전은 한화 대 BNK금융지주 양자간 대결 가능성이 높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는 BNK금융이 입찰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30% 이상,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하에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생명보험 업계 2위인 한화생명과는 달리 한화손보는 규모가 크지 않아 롯데손보를 인수해 통합할 경우 손해보험 부문에서 단숨에 덩치를 키울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숨에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손보업계 5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롯데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다음 달 12일 실시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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