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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도 트럼프의 선물상자 속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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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러시아, 지난해 가을 북한에 몰래 제안"
중국, 미국 등 전통적으로 '부정적' 입장
'비전통적' 사고 방식의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핵 협상 카드에 포함됐을 지 여부는 불분명"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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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러시아 당국이 지난해 가을 북ㆍ미 핵협상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북한 측에 원전 제공을 비밀리에 제안했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지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북한 측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없애는 조건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대신 북한이 원전을 핵무기 제조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원전을 직접 운영하고 남은 모든 부산물과 쓰레기를 되가져 오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미국 당국도 지난해 말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같은 제안은 1994년 북한과 빌 클린턴 미 행정부 사이에 진행됐던 경수로 제공 청사진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이 북ㆍ미 핵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또는 여전히 유효한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력으로 볼 때 미국 측이 반대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볼튼 보좌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로 일할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전용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그램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게 볼튼 보좌관을 포함한 미국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입장이다.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WP에 "러시아는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함으로써 돈을 벌고 동아시아에 에너지 연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이전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생각을 고수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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