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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외침…“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최종수정 2019.01.29 17:11 기사입력 2019.01.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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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김복동(92) 할머니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김 할머니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9월 한 달간 외교부와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김복동(92) 할머니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김 할머니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9월 한 달간 외교부와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는 29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김 할머니가 임종 전 남긴 ‘마지막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11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28일 오후 10시 41분께 별세했다.


윤 대표는 “어제 오후 5시 김 할머니가 갑자기 눈을 뜨고 사력을 다해 마지막 말씀을 했다”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럴 수가 있나’라며 절규에 가까운 분노도 표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김 할머니는 암 투병 중에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 운동을 했다”라면서 “지난해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위한 1인 시위를 할 때도 몸이 좋지 않았지만, 자리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늘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던 분으로 기억된다”라며 “떠나시는 그날조차도 재일조선학교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마지막 모습으로 보여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는 전 재산을 기부해서 통장에는 160만원만 남기셨다”라면서 “감사하게 연세 의료법인에서 수술비와 입원비 전액을 후원했다. 할머니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이날 오전 11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김 할머니의 빈소를 마련하고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위원회’를 구성했다. 윤 대표,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정강자 참여연대 대표,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7명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정의연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장례위원도 모집 중이다. 이날부터 31일까지 빈소에서는 매일 오후 7시 추모회가 열린다.


발인은 다음 달 1일이다. 장례위원들이 1일 오전 8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일본대사관으로 추모 행진을 한다. 이후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천안 망향의동산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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