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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마두로' 美, 돈줄부터 막았다…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제재(종합)

최종수정 2019.01.29 11:04 기사입력 2019.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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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반(反) 마두로' 전선을 주도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돈줄인 국영 석유기업을 상대로 자산동결, 송금금지 등 제재에 나섰다.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단 경제제재부터 착수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향한 퇴진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즉각 '범죄적' 조치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Hands off Venezuela)"고 강하게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영 석유기업 PDVSA(Petroleos de Venezuela)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PDVSA의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PDVSA의 미국 내 정유 자회사인 시트고(Citgo)의 회사 수익금 역시 미 계좌에 보관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조치로 내년 한 해 동안 70억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자산이 동결되고 110억달러의 수출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조치가 "억압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이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이나 민주적으로 선출될 정부에 신속히 통제권을 넘길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모든 외교적ㆍ경제적 수단을 동원한 압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첫 실질적 조치다. WSJ는 "마두로 정권을 무력화시키고 야당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석유는 베네수엘라에서 외화확보와 수입의 주요 원천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자산동결과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자산동결과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 역시 주요 국가자산 장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탈자(마두로 대통령)와 그의 패거리가 베네수엘라의 재정을 계속 훔쳐가는 것을 막고 싶다"며 PDVSA와 시트고의 새 이사회 인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국가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며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 미주 14개국으로 구성된 이른바 '리마그룹'도 다음 달 4일 베네수엘라 사태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키로 하며 향후 마두로 정권을 향한 퇴진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멕시코를 제외한 대다수 리마그룹 회원국은 과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몰린 마두로 대통령이 국영석유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를 '범죄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국영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시트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훔치려 한다"며 모든 법적, 정치적, 경영·상업적 수단들을 동원해 미국 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마두로 대통령이 어눌한 영어로 강력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고 직접적 메시지를 날렸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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