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공사로 단절된 울진 삼율리 마을길에 보행로·농기계 전용도로 만든다
권익위, 철도공단-마을주민 중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동해선(포항~삼척) 철도건설로 진입도로가 단절되는 경상북도 울진군 삼율리마을에 보행로와 농기계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울진군 후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신청인 대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울진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주민 125명이 신청한 집단고충민원을 이 같이 중재했다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울진군에 후포역을 건설하기 위해 삼율리마을 앞에 약 14m 높이로 흙을 쌓을 계획이다. 공단은 이 때문에 단절되는 마을길을 대신할 대체도로를 울진군 도시계획도로에 맞춰 신설하기로 했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공단의 설계대로 대체도로가 건설되면 노약자나 농기계 등이 먼 길을 우회할 때 교통안전사고 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마을과 가까운 곳에 통로박스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단은 주민들이 원하는 지점에 통로박스를 설치할 경우 철도의 높낮이 등이 설계기준에 맞지 않게 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마을주민 125명은 지난해 10월 초 권익위에 집단으로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날 조정에 따라 공단은 주민들의 농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후포역 주변에 설치되는 대체도로에 약 2m 폭의 보행로와 약 2.5m 폭의 농기계 전용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농기계가 농지로 쉽게 진출입 할 수 있도록 진출입로 5개소를 설치한다. 또 통로박스부터 마을까지의 대체도로 구간에 차도와 보행로가 구분될 수 있도록 경계(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마을 건너편에 있는 농경지로 진입이 편리하도록 3m 폭의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울진군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3m 폭의 포장 농로를 완공할 경우 이를 기부채납 받아 관리하고 이 민원과 관련된 행정사항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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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동해선 철도건설 및 후포역 건설로 주민들이 우려해 왔던 교통안전 등이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불편 현장을 찾아 고충민원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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