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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올 시장 키워드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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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상업용 부동산에 적극 투자…미래 현금 수익성 좋아
리스크 관리·건전성 강화 최우선 과제
'지불쓰남'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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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조영주 자본시장부장, 정리=박형수 기자] "국내외 유망지역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부동산과 대체 투자상품 발굴 및 투자도 지속해서 추진 중입니다. 해외 대체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와 여기서 파생되는 금융상품을 제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국의 도심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단순한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연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숨기지 않았다.
우선 나 대표는 올해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현금 수익성이 좋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도심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서 35년째 근무 중인 나 대표가 이처럼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올해 주식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안좋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브렉시트 이슈, 기업실적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무역분쟁 형태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 대표는 "변동성이 커지는 세계 경제 질서의 대전환기에 '안전'은 생존을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대신증권은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점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 수익률 기대치를 낮출 것을 권했다. 대외 여건 영향을 덜 받는 투자처로 미국 맨해튼,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지의 상업용 부동산을 꼽았다. 그는 "대신증권은 미래 현금수익성이 높은 미국, 일본 등 핵심 도시지역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선진국 도심과 아시아태평양 시장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나 대표는 이어 "대신금융그룹이 나인원 한남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면서 "서울의 가장 핵심 지역에 들어서는 고급 주택단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나인원 한남은 선임대ㆍ후분양인데 분양가 밴드를 이미 제시했다"며 "4년 뒤 시세가 분양가를 웃돌면 투자 수익도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신금융그룹은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은 물론이고 초고액자산가와 접점도 넓혔다. 나인원 한남 입주 시기에 맞춰 지점을 개설해 VVIP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인원 한남 지점을 통해 대신증권이 수년 동안 집중적으로 육성한 자산관리 역량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 대표는 2012년 취임한 이후로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고액자산가 고객 수, 총자산 등 정량평가는 기본이고 성장잠재력과 기본 자질, 전문성, 관계관리 등 정성평가를 통해 '금융주치의'를 선발하기 시작한 것도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의 일환이었다. 대신증권은 또 계열사와 협업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기대수익률을 낮추더라도 위험 요인을 줄인 안정형 상품을 꾸준히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각 지점의 최대 목표가 금융주치의를 배출하는 것이 될 정도로 인력 양성에 힘썼다"며 "최고의 실력을 갖춘 금융주치의가 대신증권이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대신증권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세계 각지에서 투자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이미 미국 맨해튼에 재개발 2건과 사무용 건물 1건에 투자했다. 나 대표는 "투자상품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해서 안정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고객에게 권한다"고 알렸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자산관리 역량은 앞으로 증권사 생존을 결정할 만한 요소로 봤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일회성 자산 증식보다 생애주기에 걸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대신증권이 제안하는 자산관리 목표를 '지불쓰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불쓰남은 고객 자산을 '지키고ㆍ불리고ㆍ쓰고ㆍ남겨주게 하자'는 의미다. 나 대표는 "고객에게 100세에도 재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매년 개선하고 있다. 운용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서 장기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유용한 로보어드바이저 부문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등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간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100%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용한다"며 "국내외 ETF에 자산을 배분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자산관리 부문과 함께 기업공개(IPO) 주관사 부문도 대신증권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0개 기업을 상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애경산업 상장을 주관했다. 주관 실적 399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IPO 부문 2위에 올랐다. 나 대표는 "올해 IPO시장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의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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