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모든 보석 조건을 수용하겠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 법원에 보석을 재신청하면서 추적장치 장착, 여권 제출 등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1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특수배임혐의 등으로 기소된 곤 전 회장측은 도쿄지법의 보석 재심리를 앞두고 대리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체포 64일이 지났지만 보석에 대한 전망은 서 있지 않다"며 "석방을 위해 법원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조건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에서 나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나와 가족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소득 축소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곤 전 회장은 64일째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앞서 첫번째 보석 신청은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인해 기각됐다.
앞서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증권보고서에 연봉을 축소신고한 혐의로 첫 체포됐다. 이후 도쿄지방재판소가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청구를 불허하자 도쿄지검은 특수배임혐의로 그를 재체포했다. 당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발생한 개인투자손실을 회사측이 부담하도록 한 혐의가 적용됐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재벌에게 회사자금을 무단으로 지출해 건넨 혐의도 추가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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