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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회적 물의 빚은 기업, 주주권 적극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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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민연금은 횡령이나 배임 등 직접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우 외에 '오너 갑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내 수탁자책임실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중에서 사회적 일탈행위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거나 지배구조 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기업가치 추락에 따른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땅콩회항', '물컵 갑질' 등 각종 일탈 행위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사건을 계기로 국민연금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기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주가치와 기금의 장기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7월말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해 투자기업에 대한 제한적 경영 참여의 길을 열어놓은 국민연금이 구체적으로 수탁자 책임활동을 어떻게 전개할지 절차와 기준을 명시한 세부 지침이다.

국민연금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 수탁자책임 활동을 펼치게 된다. 먼저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 비중 1% 이상 투자기업 중에서 배당뿐 아니라 기업의 부당지원행위, 경영진 일가 사익 편취행위, 횡령, 배임, 과도한 임원 보수 한도, 이사·감사 선임 안건 중 2회 이상 반대의결권 행사에도 개선하지 않는 등 중점관리사안별로 대상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을 상대로 비공개 대화 후에도 개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서한 발송, 비공개-공개 중점관리기업 선정, 임원의 선임·해임·직무 정지, 합병·분할, 자산 처분, 회사 해산 등 경영참여(주주제안)에 해당하는 주주권행사 등 단계별로 압박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기업내부 경영 관련 사안뿐 아니라 사주 갑질,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이른바 '컨트러버셜 이슈'(Controversial Issues)로 사회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우려를 낳은 기업에 대해서도 주주권을 행사 하기로 했다. 환경(E)과 사회책임(S), 지배구조(G) 등 사회책임투자(ESG)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른바 '착하지 않은' 기업과 관련해 환경오염, 고용악화, 사주 독단경영 등 지배구조 부실, 검찰·경찰의 수사 등 각종 컨트러버셜 이슈가 발생하면 피해규모와 재발 가능성을 평가해서 비공개 대화-비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공개 중점관리기업 선정-경영참여 주주권행사 등 단계별 수탁자 책임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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