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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까지…엎친데 덮친 유로존 "양적 완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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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15일 유럽의회에서 '고민' 밝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료사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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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에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문 부결까지 겹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서도 통화량 공급 확대 등 부양책을 고민하고 나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유럽 의회 연설에서 "몇달 전에 예측됐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약화된 경제 지표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금 만족할 여유가 없다. 국내 가격 압력과 소비자 물가지수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여전히 충분한 양의 통화정책 자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6년간 꾸준한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에서 국제 무역 긴장에 이르는 불안 요소들에 의해 유로존 경제가 위협받아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독일 경제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독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5%에 그치면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같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ECB는 4년간 단계적으로 시행해 온 채권매입프로그램(양적완화, QE)를 지난달 종료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억제 등을 명목으로 기준정책 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드라기 총재가 이같은 입장을 밝힘으로써 ECB가 현재 -0.4%대인 예금 금리를 유지하고 양적 완화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다만 "현재 유로존 지역 국가들의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경기 침체는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의 병목 현상처럼 일시적 요소들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글로벌 경제의 발전을 지탱해 온 기둥들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EU에 대한 도전, 브렉시트, 미ㆍ중 무역 갈등과 다자주의에 대한 부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것들 중에 몇몇은 좋아지고 몇몇은 악화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현재 불확실성이 비즈니스와 소비자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ECB는 면밀히 그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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