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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금융에세이]청년, 짠테크를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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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든 소확행이든 행복을 위해선 젊을 때 절약해야
택시비, 커피값, 식비 등 아낄 수 있는 것부터 줄여야

<들어가며>
‘2030 금융에세이’는 청년세대의 돈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사연을 담은 코너입니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돈 모을 계획을 세울 겁니다. 돈 계획은 미래를 그리는 기초가 됩니다. 주말마다 금융과 관련한 일화와 정보를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초반엔 기자의 경험담이 주로 다뤄지겠지만 장차 독자 여러분의 얘기로 가득한 코너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중한 사연과 제보를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돈 고민을 들려주세요.
[2030금융에세이]청년, 짠테크를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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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청년의 마음은 갈대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를 부르짖더니 이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곱씹으며 살고 있다.

욜로나 소확행이나 중요한 건 ‘인생의 행복’. 젊을 때 덮어놓고 쓰다보면 몇 년 안가 빈털터리가 되는 것도 모자라 준비 안 된 미래로 큰 불안감에 빠질 수 있다. 욜로를 위해서도, 소확행을 위해서도 2030세대가 지금 당장 짠테크(짜다+재테크)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짠테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선 자신의 고정비(식비, 주거비, 각종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의류비, 이미용비, 문화생활비, 보험료 등) 중 줄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우선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모든 직장인들은 아침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바로 출근 전쟁. 아침에 조금만 잠을 뒤척이거나 씻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김없이 지각의 공포가 드리운다.

스마트폰 버스·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을 들여다보고 시간이 아슬아슬할 때 ‘택시 탈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서울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 기본료가 1250원(거리에 따라 100원씩 추가)인데 택시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에서 2만원가량이 깨지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다 요금이 최소 10배 이상 나오는 셈이다.
5~10분만 더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늦잠으로 인해 택시를 타면 편안함을 얻는 대신 예상치 못한 지출로 지갑이 점점 얇아지게 된다. 일부 2030세대는 이를 ‘멍청비용’(부주의로 인한 소비)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카페라떼 효과라는 말이 있다. 무심코 찾은 커피전문점에서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고치면 생각보다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점심시간 서울 도심의 카페를 돌아다녀 보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넓은 카페를 직장인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1년 내내 카페는 직장인들로 꽉꽉 들어찬다. 왜 이렇게 서울 도심에 카페가 많은지 이해하게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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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 커피값으로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계산해보자. 예를 들어, 매일 점심 후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직장인이 있다고 하자. 주 5일 근무로 계산하고, 한 달에 22번 출근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커피값으로만 9만200원, 1년이면 108만240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커피를 끊으면 한 달 약 10만원짜리 적금을 들 수 있는 것이다.

주거비와 함께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이 식비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외식을 하든 집에서 밥을 해먹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선 온라인에서 유명한 ‘냉장고 파먹기’를 추천한다. 냉장고 파먹기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을 모두 소비할 때까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지 않거나 장보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생각보다 냉장고에는 많은 음식 재료가 들어 있다. 1인 가구라면 간단하게 밥을 해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식재료가 항상 있게 마련이다. 먹을 게 없다며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해두지 말고 우선 자신의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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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야식만 끊어도 식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인 중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일주일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보상을 해야겠다며 야식을 먹는 이들이 많다. 이를 부정적인 말로 ‘홧김비용’(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소비하는 비용)이라고도 한다. 평일 저녁엔 야식을 자제할 수 있지만 주말엔 풀어져 이것저것 배달음식을 시켜먹게 되는 때가 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선 주말에 철저한 소비통제가 필요하다. 한 달에 1~2일 정도는 1원도 쓰지 않는 ‘지출없는 날’로 지내면 좋다.

※용어설명
카페라떼 효과☞커피전문점에서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고치면 생각보다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냉장고 파먹기☞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모두 먹을 때까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지 않거나 장보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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