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폭력 속 치른 대선 야당 승리 주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폭력사태 속에 치뤄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은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가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부 여당에 치세케디 후보와 조셉 카빌라 대통령 간 정권 이양을 위한 회담을 요청한 상태다.
카빌라 대통령과 치세케디 후보는 오랜 정적 관계로, 이미 타계한 치세케디 후보의 부친 에티엔은 모부토 세세 세코 전 대통령과 카빌라 부자까지 지난 30년간 민주콩고를 통치한 현 여권에 맞서 오랜 기간 야권 인사로 활동한 바 있다.
민주콩고의 선거본부인 독립선거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의 투표 결과 발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집계 절차와 결과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야당의 이같은 대선 승리 주장은 대선 결과 발표가 한 차례 연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당초 민주콩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대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개표 작업을 이유로 일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가 카빌라 대통령에 유리하게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가 허위 대선 결과 유포 등을 이유로 대선 다음 날 전국적으로 인터넷 연결과 문자메시지 전송을 차단한 것도 의혹을 부추긴다.
민주콩고는 1960년 벨기에서 독립한 이후 오랜 독재와 내전, 폭력사태 등에 시달렸다. 현 조셉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난 뒤 18년간 민주콩고를 통치했으나 국내외 비판으로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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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라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 2016년 12월 끝났지만 재정과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대선이 2년간 계속 미뤄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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