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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로 '기도 폐쇄' 응급환자 매년 증가…"응급처치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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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로 '기도 폐쇄' 응급환자 매년 증가…"응급처치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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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해 5월 50대 남성 A씨는 식당에서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렸다. 그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식당주인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전화를 받은 119구급상황관리사는 상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식당주인에게 하임리히법을 안내했다. 이 주인은 응급처치를 거부하다가 상황이 위급해지자 안내에 따라 하임리히법을 했다. 덕분에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A씨의 목에 걸려 있던 떡이 밖으로 나왔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에 간단한 검사만 받고 집으로 바로 귀가했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 응급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이 최근 3년간 119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기도 속에 이물질이 걸린 응급환자가 119구급차를 이용한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063건, 2017년 2342건, 2018년 2914건이었다.

이 가운데 소방 관계자는 물론, 현장에서 구급차 이송 전 응급처치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명절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더욱 그렇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정집에서 80대 남성이 음식을 먹다가 목에 걸려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보호자가 아무런 응급처치를 하지 않아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떡이나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려 갑자기 쉼을 쉬지 못하고 주변사람이 신속한 응급처치를 못하면 심정지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는 대부분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도 예외가 아니다. 기도 속 음식물로 완전 기도폐쇄가 되는 경우 2~3분 이내에 음식물을 곧바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기도폐쇄가 의심되면 ‘하임리히법’으로 알려진 복부 밀어내기로 복부에 압력 상승을 유도하여 기도 속 이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특히,기도폐쇄 환자가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 기도폐쇄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 전에 기침을 하게 하여 이물이 빠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소방청 박세훈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기도폐쇄 예방은 부모들이 어린아이가 장난감이나 작은 물체를 삼키지 않도록 항상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면서 “노인은 떡 등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잘게 잘라서 잘 씹어 먹는 것이 좋고, 평소 하임리히법을 익혀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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