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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집값 좌우하는 ‘코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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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공장 등에 공급되는 전기 훔쳐 쓰기…공장 주변의 경우 코걸이 가능해 집값 다소 비싸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지난해 9월 9일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의 야경. 그러나 겨울 갈수기인 요즘 북한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 훔쳐 쓰기가 성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지난해 9월 9일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의 야경. 그러나 겨울 갈수기인 요즘 북한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 훔쳐 쓰기가 성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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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겨울 갈수기에 북한의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전기 훔쳐 쓰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단속반이 전기를 훔쳐 쓰는 주민 색출에 나서고 있다”며 “단속반 책임자는 국가보위성 요원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도둑전기 사용자 단속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보위성 요원까지 동원돼 단속에 나선 경우가 없었다”며 “하루 종일 전기가 공급되는 군수공장 등에 ‘몰래 전선을 연결(코걸이)’해 사용하던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소식통은 “간첩이나 정치범을 잡는 보위성 요원까지 동원됐다는 점에서 보면 전력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단속반이 도둑전기 사용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기는 현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 받고 코걸이해주던 사람이 단속되면 처벌 수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전과 달리 단속 강도가 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둑전기를 사용하던 주민들은 불법 전기선 철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코걸이해서 도둑전기를 쓰는 사람들 가운데 돈 있고 힘 있는 특권층이 많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정기적으로 뇌물까지 바쳐 가며 도둑전기를 쓰는 사람들 중 국수 뽑기나 재봉 등 서민 가내공업자도 있다”며 “도둑전기 단속이 길어지면 이들의 생계가 큰 지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를 특별 공급 받는 공장 주변 주택의 경우 코걸이가 가능해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다소 비싸다”고 일러주기도 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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