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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날·밸런타인데이 장사 접었습니다 "선물세트 발주 안한다"

최종수정 2019.01.10 08:40 기사입력 2019.01.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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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슈퍼마켓 사장 "올해 명절·밸런타인 특수 기대감 없어"
관련 행사 상품·선물세트 소량만 발주…반품 가능한 상품 위주
GS25 명절 선물세트.

GS25 명절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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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역대 최악의 불황입니다. 올해 들어 매출 최저치를 매일 갱신하고 있어요. 설날ㆍ밸런타인데이 특수는 아예 기대도 안합니다. 그래서 행사 상품ㆍ선물세트도 발주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종로에서 A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김진숙(45ㆍ가명)씨의 토로다. 그는 "작년보다 올해 설날과 밸런타인데이 관련 제품 판매가 더 저조할 것 같다"며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해도 다 비슷한 생각"이라고 한숨지었다. 본사에서는 대량 발주를 바라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A 편의점에서 불과 5분거리에 위치한 소형슈퍼 사장 박상오(58ㆍ가명)씨도 올해 대목 장사는 포기했다. 박 씨는 "다들 먹고 살기 힘드니 안주고 안받는 트렌드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구색용 선물세트 몇 개만 진열할 예정인데 그마저도 단품 위주로만 조금 팔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가 '대목'으로 불리는 설날ㆍ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 발주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올해 관련 특수 기대감이 사라진 영향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포털의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설날ㆍ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발주에 대한 글이 도배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 '올해 장사에 대한 기대가 없어 발주를 하지 않겠다', '발주하기 힘들다' 등이 주된 내용이다.
세븐일레븐 명절 선물세트.

세븐일레븐 명절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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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최인수(56ㆍ가명)씨는 "설날 선물세트는 점포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판매가 부진해서 진열용ㆍ구색용으로 소량 발주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해체가 가능한 상품 위주의 선물세트만 발주해서 안팔리면 나중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 C편의점주 강주영(66ㆍ가명)씨는 "작년 밸런타인데이 당시 관련 상품이 15만원어치 팔렸는데 올해는 10만원 정도만 팔아도 잘 팔린 것으로 쳐야 할 것 같다"고 울상지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부터 본사가 발주상품을 전체 상품의 50%만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변경해 발주를 많이 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편의점주 대다수는 본사에서 반품이 가능한 상품이나, 해체가 가능해 활용이 가능한 상품 위주로만 소량 발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개인 자영업자들 사정도 비슷하다.

슈퍼마켓 사장 장수완(67ㆍ가명)씨는 "요즘 자주 찾는 단골 고객에게 밸런타인데이나 설 선물 관련 수요 조사를 하고 있는데, 거의 구매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있다"면서 "물건을 많이 갖다 놓을 필요는 없고, 직접 선물 용도로만 구비해 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밸런타인데이에는 솔직히 가나초콜릿이나 페레로로쉐 같은 일부 유명한 상품만 소량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특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토로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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