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 귀빈 통로에 공안차량이 대기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8일 오전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 귀빈 통로에 공안차량이 대기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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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 방중으로 2019년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중국발 변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남북ㆍ미ㆍ중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다자협상 구축으로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ㆍ중 수교 70주년인 2019년 새해 들어 중국 정상과의 만남을 선택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중국을 방문하는 관례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북ㆍ미 정상회담을 전후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중국의 참여를 염두에 둔 다자협상을 언급했다. 이어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과 우의를 다지고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지지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도 이번 방중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의 4차 방중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피했지만 외신들은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방중이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절차상의 형식이라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 주석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북ㆍ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6ㆍ12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전후로 각각 중국을 방문했던 점을 환기했다.


AP통신도 이번 방중의 '시점'에 주목했다. AP는 "이번 방중 보도는 북ㆍ미 관료들이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장소를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일련의 정상회담들을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시작했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워싱턴의 압박에 대한 핵심적 완충 장치"라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나 입장을 조율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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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입장을 조율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신 대외행보에 주력하는 파격적 행보를 선보였다. 선대와의 차별화도 이룰 수 있다. 오히려 시 주석에게 성대한 생일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의 생일 방중이 반갑다. 만찬장에서 생일 축하 건배나 깜짝 이벤트를 통해 북ㆍ중 관계의 우호를 과시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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