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별개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지 사안을 분리함으로써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을 압박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해결되기 이전에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한 지, 두 가지 이슈가 연계된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두 사안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행동으로서 이를 보여줬고, 우리도 이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미·중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서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그간 일각에서는 미·중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경우 북한의 비핵화에도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사이버활동, 지식재산권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사이버활동이든, 미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끼친 지재권 문제이든 이 모든 것들과 무역은 미국 외교관들이 매일 직면하는 일의 한 부분"이라며 "업무시간 내내 우리 대화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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