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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글로벌 직판체계로 2020년 한국제약 우뚝 설 것"

최종수정 2019.01.06 13:36 기사입력 2019.01.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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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등 바이오의약품·에이즈치료제 '양날개'…사업 정점 2020년 전격 은퇴 선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글로벌 직판체계로 2020년 한국제약 우뚝 설 것"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글로벌 직판체계 구축으로 1400조원 규모 세계 제약시장에서 2020년 한국이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올해가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회장은 올해가 듀얼포메이션(동일 물질을 정맥주사제형 및 피하주사 제형화)이라는 강점을 가진 '램시마SC'의 허가와 글로벌 유통망 구축으로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되는 한 해라고 봤다. 또 제3공장은 인천 송도에 12만ℓ 규모로 짓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일부 해외 국가에 24만ℓ 규모의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법인 설립에도 나선다.

◆개발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이날 직접 연단에 선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 그룹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에이즈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전략제품을 양 날개로 삼을 계획"이라며 "올해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직접 판매를 시작해 개발부터 유통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리딩 바이오·제약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글로벌 제약 직판 경험이 없기에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 네덜란드 주재원이라는 직책으로 직접 세계 각국의 영업 현장을 누비며 해외 제약 영업에 나섰다”면서 “그 결과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는 이미 미국, 유럽의 영국, 독일 등 8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 총 20여개국에 현지 지사를 설치했으며, 조만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 현지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전 세계 제약 시장에 국내 제약사가 직접 유통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제약산업계 최초다. 회사 측은 현재 해외서 판매를 대행하는 유통 파트너사의 수수료율이 평균 40%에 달하는 만큼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경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약 20여개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제약시장 미국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강력한 전략제품인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도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램시마는 TNF-α억제제 가운데 정맥주사 제형과 피하주사 제형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이라면서 "동일한 인플릭시맙 성분으로 빠른 효과(정맥주사)와 빠른 투약(피하주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혁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램시마SC의 특허 출원 등록이 완료되면, 2037년까지 특허권을 보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TNF-α억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상되는 오는 2023년, 2029년까지 오리지널의약품과 단독 경쟁이 가능한 만큼 전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와 경쟁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향후 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인공지능(AI) 원격진료 사업과 선진국의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간호사 파견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사업 정점 오르면 '은퇴' 깜짝발표= 올해는 바이오의약품 뿐만 아니라 케미컬의약품 사업도 가시화된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면서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를 완료해 조만간 승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먹거리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간 노하우를 축적해 온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등을 타겟으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와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8종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공정개발 중이며, 11종의 세포주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전략 제품인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2020년 은퇴 계획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2020년에는 4조 정도의 CAPA(생산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2년동안 글로벌 직판 체계를 완성하면 사업이 정점에 오를 것이라 보고 이후 과감히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서 회장은 "회사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할 수 있지만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램시마 SC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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