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모빌리티, 우주산업 등 분야 막론 미래 산업 투자
넥슨 규모 감안하면 게임 분야 홀로 매각 가능성도 상당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10조원을 넘는 넥슨을 통째로 인수할 대상자를 찾지 못한다면 게임 부문과 비(非)게임 부문을 나눠서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약 5000억원 가량을 들여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유모차 제조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단순히 게임을 넘어 캐릭터·교육교재·출판 등 저연령층 대상 종합 문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한편 전통기업, 블록체인 분야 신산업 등에도 눈독을 들였다. 2015년에는 독일 스포츠 의류업체 보그너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2017년에는 이탈리아의 애완동물 사료업체 '아그라스'를 759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국내 최초 가상통화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약 900억원 가량에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유럽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로 꼽히는 비트스탬프마저 인수했다. 가상통화 거래소가 4차산업혁명의 대표 핵심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으로 파생될 다양한 신산업의 중개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의 시선과 손길이 닿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다음 세대를 목표로 한 미래 사업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의 발전이 눈에 띄게 더뎌지고 있는 만큼 김 대표가 게임 분야만 분할 매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게임에 흥미를 잃고 넥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오래인 데다 실질적으로 넥슨 전 계열사를 흡수할 만한 매수자가 등장하기도 어려운 만큼 게임 분야만 따로 매각할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특히 비 게임업체들이라면 오히려 아직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 분야를 더욱 매력적인 먹거리로 여길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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