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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다시 2020선 추락…짙은 '베어마켓'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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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2020선까지 떨어지며 여전히 짙게 드리워진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그림자를 지워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1포인트(0.47%) 오른 2050.55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0.61%까지 올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고 한 시간여가 지난 11시17분 현재 0.87% 떨어진 2023.31을 기록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 시각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6억원, 1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 홀로 1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1월 효과 기대감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는 선결 조건인 펀더멘털 안정화가 부재한 점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OECD 경기 선행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지난해 4월 100.1에서 10월 99.1까지 6개월 연속으로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여기에 코스피시장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 11월 49조4700억원에서 12월 45조700억원으로 낮아졌다. 결국 펀더멘탈과 이익모멘텀의 부재가 국내 증시의 1월 효과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세적 국면에서 약세장에 돌입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베어마켓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은 경기 방어를 위한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유로존 정치 불안은 기계적으로 안정될 여지가 있다"면서 "또 달러 약세로 말미암아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의 수급 환경이 나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따라서 1월 주식시장에서는 2019년 상반기 베어마켓 랠리를 겨냥한 포트폴리오의 편성을 제안한다"면서 "조선, 정유와 화학, 건설 업종 등 소위 경기민감주의 일시 반등에 기대를 걸만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올해 증시가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에 높아지는 '상저하고'의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반대로 '상고하저'의 현상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곳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전반적인 약세흐름 속에 상고하저를 전망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미국 통화정책과 달러화 향배가 2019년 증시 경로의 결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양호하고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금리인상 속도와 기울기를 조정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중 간 한시적 무역분쟁 휴전합의, G2 정책동력 유입도 글로벌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를 잡아줄 이슈"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미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되면서 코스피의 2019년 연간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레벨다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유망업종으로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를 추천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업종으로 이익안정성과 경기방어 성격을 겸비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상반기 트레이딩 유망업종으로 반도체, 증권, 화학을 꼽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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