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넘어
2014년 말 3조2167억원→지난해 9월 10조3512억원
해마다 2조원씩 쌓이며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해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일정부분 신뢰도 회복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일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10조3512억원에 달했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예금을 일컫는 부보예금과 초과분을 합한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이다.
2014년 3조2167억원에서 4년 만에 3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5년 4조4099억원, 2016년 6조9124억원, 2017년 말 8조5881억원으로 해마다 평균 2조원씩 초과 예금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5000만원 초과 예금자 수는 7만8000여명(개인 및 법인)에 달한다. 2014년 말 2만4052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안정적인 영업을 펴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 측면도 있다. 저축은행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7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냈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요인으로 예금자의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경영진 교체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고객의 신뢰가 어느 정도는 공고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고액 예금자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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