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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새해 첫날부터 유네스코 공식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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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이 새해 첫날부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를 공식 탈퇴했다.

AP통신은 이들 국가가 1일(현지시간) 0시 동시에 유네스코를 탈퇴하면서 1년 전부터 유네스코가 반(反)이스라엘 성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던 행보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탈퇴는 이미 예상돼 온 수순이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를 위해 미국 주도로 설립된 점을 감안할 때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미국은 2017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 고대유적지를 팔레스타인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같은해 10월 탈퇴의사를 통보한 바 있다. 이후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 같은 방침에 뒤따랐었다.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우리에게 고의적으로 행동하는 목적이 있는 조직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며 "(유네스코는) 이스라엘의 적에 의해 조정되는 도구가 되어왔다"고 주장했다. 1945년 창설된 유네스코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반 탈퇴가 유네스코의 재정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국가 모두 팔레스타인이 회원국이 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분담금을 줄여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체납금은 6억달러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AP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체납금은 1000만달러 상당이다.
유네스코 관계자들은 미국이 탈퇴 이유로 제시한 내용 대다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후 유네스코에서 통과된 중동 관련 문서들은 12개 모두 이스라일과 아랍국가들의 합의를 얻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지난 4월 유네스코 회원국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결의안에 합의하자, 이스라엘 유엔 주재 대사가 '결혼식 같은 분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유네스코 외교관들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긴장상태에 대한 돌파구가 생길 것이라고 환영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들의 탈퇴 결정을 재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유네스코 탈퇴 이후 세계 유산 보호와 언론의 자유, 과학 협력 및 교육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 한해 참관국(observer state)으로서 참여하겠다고 유네스코측에 밝혔다. 미국은 앞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였던 1984년에도 유네스코가 소련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탈퇴한 바 있다. 이후 2003년 재가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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