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내 분양중인 한 아파트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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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안양 등에 둘러싸인 내륙
서쪽이 바다였다는 화성 근처說도
광교·신대·원천저수지 끼고 있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지명에 얽힌 유래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자연배경은 물(水)이다. 긴 물줄기의 시초라는 뜻의 '장수(長水)', 맑은 물이 많았다는 '청담(淸潭)', 대홍수로 인해 새로운 물줄기가 생겼다며 이름붙여진 '신천(新川)' 등.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 마을을 이루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 중에서도 수원(水原)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로 유명했다. 2002년 4월 수원시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인구는 120만명을 넘었다.

수원 지역의 첫 이름은 '모수국(牟水國)'이었다. 삼한시대(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의 마한, 진한, 변한 중 수원은 마한에 속했고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하나였다. '모수'란 물이 많은 곳을 뜻한다. 이후에도 수원의 이름은 고구려, 통일신라, 고려시대 등을 거쳐 '매홀(買忽)', '수성(水城)', '수주(水州)' 등으로 바뀌었는데 이름에 항상 '물'이라는 뜻이 담겼다. 매홀에서 매는 물을, 홀은 고을을 의미한다. 그러다 고려 원종때인 1271년 수주가 '수원도호부(水原都護府)'로 승격되면서 수원이라는 명칭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있다. 2000년이 넘게 물이라는 타이틀을 지명에 고스란히 새겨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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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얽힌 오랜 역사를 보면 수원은 마치 인천이나 부산과 같은 해양도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수원은 안산과 화성, 안양, 용인시 등에 둘러싸인 내륙지역이다. 물이라고는 호수와 저수지 몇개를 보유한 것에 불과하다. 이는 모수국이 지금의 화성 근처였다는 설과 2000여년 전 화성 서쪽 대부분이 바다였다는 설에 무게를 싣는다.

지금의 수원은 비록 예전처럼 '물의 나라'로 부르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물을 따라 흐르고 있다. 수원에서 최근 부동산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는 광교신도시는 광교저수지와 신대저수지, 원천저수지 등을 모두 끼고있다. 도시 내에 가로지르는 개천도 많다. 광교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5%로 서울(2.11%)을 제쳤다. 1월에도 광교는 2.56%, 서울은 1.94%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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