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도 '저물가 수수께끼'…"내년에도 경기회복 지속될 것"
美 완전고용에도 더딘 물가상승…"내년 하반기 해소될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글로벌 경제가 '저물가 수수께끼'에 빠졌다. 미국과 중국, 유로지역, 일본 등 주요국이 경기회복세에도 더딘 물가상승률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기술진보, 낮은 임금상승률과 같은 구조적 제약요인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내년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의 경제이슈로는 미국 경기확장기의 지속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 중국의 비금융부문 신용 확대, 일본의 가계소비 부진 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글로벌 빅(Big 4) 경제 동향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대 중반으로 올해(2.3%)를 넘어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근원PCE 물가상승률)은 장기목표(2%)를 하회하고 있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에 도달했고 임금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무선통신료 인하, 연초 달러 강세의 시차효과 등 단기요인과 중고차, 주택임대시장 공급과잉 등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술진보 확산,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당분간 물가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연말경에는 단기 하락 요인이 소멸되면서 장기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미국이 장기 경기확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격적 긴축, 버블 붕괴 등 과거와 같은 경기침체 유발 요인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지역에서도 소비, 투자 등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낮은 물가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2% 내외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 식료품 가격 안정, 낮은 임금상승세 등이 물가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유로지역에서는 ECB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경기개선세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지만 낮은 물가 오름세, 유로화 강세 등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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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내년에도 경기부양 조치와 대외수요 회복에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내외로 올해(6.8% 예상)보다 소폭 낮아졌으며, 소비자물가는 올해(1.6% 내외)보다 소폭 높은 2%대 초반 생산자 물가는 다소 낮아진 3% 내외 오름세를 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163%에 이르렀지만 구조개혁 추진으로 향후엔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GDP성장률이 작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물가 오름세는 미약하다. 기업이 임금, 가격 인상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다.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소비는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계의 절약성향과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비 대비, 사회보장비 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단, 소비자물가의 경우 기업이 임금 가격설정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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