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영해 지킨 충남함 전역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군의 1세대 전투함정인 충남함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국산 전투 함정 1세대에 속하는 해군의 1500t급 호위함 충남함이 32년에 걸친 영해 수호 임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충남함과 더불어 퇴역하는 초계함 여수함, 진해함은 해군 제8전투훈련단의 예비역 훈련함으로 쓰이고 130t급 고속정 3척은 퇴역한다.
충남함, 여수함, 진해함은 우리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연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산 호위함은 1981년 1번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9척이 건조됐고, 초계함은 1983년 동해함을 시작으로 28척이 건조됐다. 충남함은 울산급 호위함 3번함이고 여수함과 진해함은 각각 포항급 초계함 8번함, 9번함이다.
충남함을 포함한 국산 호위함은 1998년 해군이 3200t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도입하기 전까지 우리 해군의 주력 전투함이었다. 1985년 7월 1일 취역한 충남함은 전장 102m, 전폭 12m에 76mm 함포 2문, 30mm 함포 4문, 대함유도탄 하푼, 단거리 대공미사일 미스트랄, 대잠어뢰, 폭뢰, 자동사격통제장치, 음탐기 등을 탑재했다.
대함ㆍ대공ㆍ대잠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충남함은 1991년 우리 해군 최초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고, 이듬해에는 해군 최초의 세계 일주를 하는 등 대양을 누볐다. 전비태세 최우수함, 최우수 포술함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고 해군 함정의 기준을 의미하는 '벤치마크 십'(Benchmark ship) 칭호를 받기도 했다.
충남함은 이날 전역식에서 32년 동안 마스트에 단 취역기를 내리게 됐다. 취역기는 삼각뿔 모양의 깃발로, 해군에 인도된 함정이 취역할 때 게양해 전역할 때까지내리지 않는다.
여수함과 진해함은 각각 1986년, 1988년 취역했다. 전장 88m, 전폭 10m에 76mm와 30mm 함포, 미스트랄, 경어뢰, 폭뢰 등을 탑재한 이들 함정은 고속정과 함께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진해함의 경우 우리 해군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과 싸운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에도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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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퇴역하는 고속정은 참수리 293, 296, 297호정으로, 도서 전진기지 등 최일선에 배치돼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했다.
충남함을 비롯한 함정 6척의 전역ㆍ퇴역식이 이날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성환 해군 3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들 함정의 전역ㆍ퇴역식에는 충남함 초대 함장을 지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14대 함장 정호섭 전 해군참모총장, 여수함 5대 함장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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