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배터리 게이트’ 관련 집단소송 제기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소송 관련 ‘투표’ 진행 중
투자자 ‘아이폰X’ 판매 전망치 일제히 하향
주가 2.54% 급락…향후 대책에 관심 집중

‘사면초가’ 애플, 집단소송·주가급락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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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소비자는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한 집단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고, 투자자를 대변하는 증권사는 아이폰X의 높은 가격, 부족한 혁신을 지적하며 판매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다. 성탄절 이후 첫날 주가 역시 급락한 가운데 애플의 향후 대책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글로벌 증권사들이 아이폰X 출하량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함에 따라 직전 거래일인 22일 대비 2.54% 하락한 170.5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시노링크 증권의 장 빈(Zhang Bin)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아이폰X이 기존 예상보다 1000만대 낮은 3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가격이 수요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X의 출고가는 미국ㆍ64GB 기준 999달러로 전작 아이폰8(699달러) 보다 300달러(약32만4000원) 비싸다.

미국 JL 워렌 캐피털 역시 일부 부품사에서 포착된 주문량 감소를 근거로 1분기 아이폰X이 2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JL 워렌 캐피털은 "높은 가격에 비해 흥미로운 혁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애플의 대대적 아이폰X 마케팅도 출하량을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전망치 하향을 두고 높은 가격, 부족한 혁신을 주 원인으로 꼽았으나 최근 문제가 된 구형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 업데이트 역시 아이폰X 성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의도적으로 제한했다는 의혹은 지난 9일 소셜 뉴스웹사이트 레딧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긱벤치 창업자 존 풀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아이폰이 느려졌을 때는 아이폰보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많은 아이폰 이용자가 같은 불만을 호소하자 애플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잔량이 적거나 기온이 내려갈 때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이폰이 예기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데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아이폰7을 포함한 이전 모델에 적용됐다.


애플의 해명에도 애플 마니아들의 여론은 들끓고 있다. '애플이 교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다.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22일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10명중 8명이 애플의 고의적인 아이폰 성능저하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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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는 애플에 대한 집단소송이 줄잇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애플의 소비자 기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직 집단소송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으나 관련 투표를 진행하는 등 다수 사용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애플은 잇따른 집단소송에도 별다른 사과 성명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부풀어오름)과 관련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조사에 착수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향후 대책을 내놓지 않은 애플이다. 이에 애플이 이번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할지,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안을 내놓을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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