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 '두뇌' 메이커 영입…픽셀 역량 높인다
애플 AP 디자이너 존 브루노 구글로 출근
현재 구글 자체 칩은 카메라 관련 이미징 칩 유일
"픽셀 시리즈 하드웨어까지 강화되면 애플, 삼성전자에 위협될 것"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구글이 애플 아이폰의 '두뇌'를 만들어온 칩셋 전문가를 영입했다. 자체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를 강화해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 디지털 트렌드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애플의 칩셋 디자이너 존 브루노를 영입했다. 브루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는 배터리 효율, 통신 속도 등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다. 엔가젯은 "브루노가 구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애플에서 쌓아온 경력과 비슷한 일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픽셀 시리즈에서 구글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칩셋은 픽셀2의 고화질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비주얼 코어 이미징 칩' 하나에 불과하다. 즉 구글이 애플과 같이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시장을 동시에 점령하기 위해서는 자체적 AP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지털 트렌드는 "구글이 브루노를 고용한 것은 픽셀의 하드웨어를 강화하기 위한 증거"라며 "현재 픽셀은 빠른 업데이트 등을 제외하면 기타 안드로이드폰과의 차별점을 찾기 굉장히 어려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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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픽셀 시리즈는 갤럭시, 아이폰 대비 점유율은 뒤쳐지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측면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칩셋 전문가 고용을 통해 픽셀 시리즈의 성능이 강화된다면 글로벌 탑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운영하는 주체인 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최적화에 성공하면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트렌드는 "기획이 실제 생산에 이어지기까지는 몇년이 걸리는 만큼 브루노 고용의 효과가 즉각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구글 엔지니어들의 성과에 따라 다음 픽셀 시리즈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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