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이크, 이달 말 수원 서비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글로벌 자전거 공유서비스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 공유자전거 기업은 한국에 이미 존재하던 사업 모델보다 효율적 비즈니스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거치대나 대여소가 없는 무인대여 시스템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ㆍ반납 시스템을 갖췄다. 도시 곳곳 주차공간ㆍ자전거 보관대 등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모바이크 같은 경우 연간 1000만대 규모의 자전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체인을 없앤 자전거 제품을 공유해 관리 비용을 낮췄다. 가격은 30분당 250~300원 수준으로 1시간당 1000원 수준인 따릉이보다도 저렴하다.
그러나 중국의 예처럼 과잉공급으로 인한 폐해도 우려된다. 중국 자전거 공유 시장은 100여 개에 달하는 공유자전거 업체 가운데 60여개가 도산하거나 사업을 중단했고, 남아 있는 기업들도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파산 수순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99~299위안(약 1만7000~5만원)까지 걸린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은 중국보다 자전거 이용자 수가 적고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이 같은 위험이 더 크다.
이에 대해 제임스 카일 모바이크 글로벌사업부 이사는 "모바이크는 정부ㆍ지자체와 먼저 대화하고 협력해 공유자전거 시장을 글로벌화 했다"며 "한국 시장 역시 정부ㆍ지자체와 함께 고민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자전거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구매 욕구도 늘어난다고 본다"며 "전기자전거 라인업 확대 등 사업모델을 보다 다양화해 변화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민철 알톤스포츠 홍보팀장 역시 "자전거 사용자 경험이 많아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자체 서비스 출시는 골목상권을 위협할 수 있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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