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평창' 수익방안 고민해야…흑자올림픽 열쇠"
동계올림픽 개최 후 수출·총교역량 늘어
반면 당초 예산대비 평균 42% 초과해 적자 동반 확대
"동남아·중동 관광수요 개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로 흑자 올림픽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5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흑자올림픽으로 남기 위해선 '애프터평창'에 대한 수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 대부분이 개최 후 수출과 총교역량이 증가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해 적자도 동반 확대된 결과를 낳아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 :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함의' 보고서를 통해 "사후수익 극대화 방안 마련이 흑자올림픽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요소"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한경연은 전세계 무역자료를 활용해 1950년 이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10개국의 개외 전후 수출·수입·총교역량을 비개최국과 비교한 결과, 개최국의 수출과 총교역량은 각각 동계올림픽 개최 전 보다 약 23.5%,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무역협정(FTA)·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따른 무역증진 효과와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는 부정적 경제효과도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계획한 경기 개최 관련 예산 보다 하계올림픽은 평균 76%, 동계올림픽은 42% 가량 비용이 초과됐다. 개최 후 경기장 등 관련 시설물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일본과 러시아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후 올림픽 주경기장은 야구장으로,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로 전환했지만 40만 나가노 인구로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웠다. 방문객 편의와 접근성 확보를 위해 만든 동경~나가노 신간센 고속철도는 비어있는 채로 운영되는 일이 많았다. 2014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러시아 역시 당초 계획한 예산의 3배 가량을 투입했으나, 개최 후 아이스하키 경기장 유지를 위해서만 하루에 1500만원이 나가고 있다. 소치 올림픽 시설물을 소유·운영한 회사는 도산위기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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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은 개최 후에도 흑자로 남기 위해선 동남아·중동 관광수요를 개발하고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이미 동계 스포츠 관광지와 시설물이 존재하는 북미와 유럽 보단 동남아와 중동 관광객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 특수목적 경기장 등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실질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연구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물 건축 등을 위한 비용은 이제 매몰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사후 올림픽 시설물 활용과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방 재정의 지속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올림픽 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 마련을 위한 수익 구조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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