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티켓 안 팔리자…홍보 팔걷은 재계
경총 이어 전경련도 티켓 판매 동참
전경련, 20일 500여개 회원사에 협조문 발송
관람 권장·라이선스 상품 구매 요청 등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재계가 저조한 '티켓 판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힘을 보탠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D-50' 하루 전인 오는 20일 500여 개 회원사들에게 관련 협조문을 발송한다. 국가적 행사인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재계 스스로 나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전경련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재계의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팩스로 보낼 것"이라며 "개별 기업에 티켓 구매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이 위원장이 직접 나서 재계의 도움을 요청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협조공문에는 회원사 임직원 경기 관람 권장과 개별관람 지원, 올림픽과 연계해 경기장 인근에서 기업행사 개최, 여력 내 입장권ㆍ라이선스 상품 구매 요청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남의 일이 아니다"며 "전경련으로부터 공문을 받으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티켓 판매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총도 지난 3일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을 회원기업에 권고했다. 경총은 "기업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대회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대회 입장권과 라이선스 상품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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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계의 잇따른 '평창 홍보'에는 저조한 '티켓 판매'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기까지 50 여일 남은 상황에서 성공 개최의 중요한 잣대인 '티켓 판매'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준 티켓 판매 현황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107만 장 가운데 59만9000장(56.1%),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22만 장 가운데 2만3000장(10.5%)이 각각 팔리는 데 그쳤다.
정부도 현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 이후 과거 정부처럼 개별 기업을 상대로 강제적 후원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동계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행사에서 재계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궁여지책으로 최근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20만원 이상의 경기 티켓을 구입할 경우 보름간 무비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관광객이 정상적으로 출국할 경우 5년 복수비자(90일 체류)를 발급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그동안 해왔던 여러 공익ㆍ외교 성격의 사업이 중단된 게 아쉽다"며 "2016년 한ㆍ일 재계회의에서 평창-도쿄올림픽 협력을 제안하고 2014~2016년 평창에서 기업인 하계포럼을 열며 평창올림픽 홍보ㆍ지원에 나섰던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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