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상, 中企 '두부 공장' 인수…월 150만모 직접 생산
인수한 구미 두부 공장 본격 가동…월 150만모 생산
국산콩 소비 활성화·두부 물량 늘어 직접 생산…철저한 품질관리 기대
두부 시장 해마다 성장…가정간편식 열풍 속 두부 활용 음식 인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두부 시장 3위 기업인 대상이 한 중소기업의 '두부 공장'을 인수하고 자체 생산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상은 판매하는 두부를 모두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통해 위탁 생산ㆍ판매해왔지만, 이제 직접 생산해 두부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품질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공히 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1월 한 중소업체의 두부 공장을 인수해 개보수작업을 거친 후 지난 7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가 현재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만을 생산하며, 이제 '국산콩 두부' 제품은 모두 위탁 생산하지 않고 전량 직접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월 150만모에 달한다. 현재 이 공장을 통해 생산ㆍ판매되는 제품은 대상 종가집의 '국산콩 고소한 두부'(부드러운 찌개용ㆍ단단한 부침용)이다.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 등 나머지 제품 등은 계속 위탁 생산한다.
대상 관계자는 "국산콩 소비 활성화와 늘어나는 두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두부 공장을 인수해 자체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며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품질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의 이번 공장은 첫 자체 생산과 다름없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할 당시 시장 정착을 위해 소규모 공장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당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해주는 것으로 결정한 후 정리했다. 이후 국산콩 사용 장려정책으로 두부 시장에 대기업 참여가 권장되고 최근 생산 물량이 증가되면서 다시 공장을 운영하게 된 것으로, 규모 면에서 의미있는 첫 공장과 다름 없다는 게 대상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상이 직접 국산콩 두부 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두부 시장은 2017년(10월 누계 기준) 풀무원이 46.8%의 점유율을 확보해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CJ제일제당(21%), 대상(7.2%) 순이다. 3개사가 총 75%의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나 가공 두부 등은 위탁 생산중이다. 2015년 3월 동반성장위원회가 국산콩 생산 농가ㆍ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국산콩 두부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적용을 예외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는 여전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묶여있다. 내년에는 중소기업생계형적합업종 법제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업체들은 계속해서 수입콩으로 만든 두부는 상생 차원에서 위탁 생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이번 대상의 직접 생산 투자 이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두부 사업은 현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확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두부 시장 규모는 링크아즈텍 기준 2015년 4265억7600만원에서 2016년 4353만9400만원으로 2.1% 증가했고, 올해 10월 누계 기준으로는 3778만88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누계 3682만2900만원에 비해 2.6% 늘었다. 올해 전체 시장 규모 역시 2%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열풍 속에 두부를 활용한 찌개나 덮밥 등 협업(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향후 두부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