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세일도 안통했는데'…백화점, 12월 매출도 고공행진 '고민'
백화점 3사 12월 매출 성장율 7.9%~9.1%
지난달 5% 안팎에서 신장폭 확대
한파에 겨울아우터 등 판매 증가
소비회복 신호탄 VS 내년 정책 이슈 찬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백화점 업계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활짝 웃었다. 다만 내수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백화점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경기회복의 신호탄인지, 한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1~17일 매출 신장율은 7.9%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7.9% 늘었다. 리빙과 스포츠 관련 상품이 각각 24.2%와 20.1%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여성패션(11.0%), 해외패션(9.7%) 등도 실적이 우수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 신장율은 9.1%(기존점 3.9%)로 집계됐다. 신세계도 아웃도어(24.3%)와 스포츠(19.2%), 명품(15.7%)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컸고, 여성의류(10.3%)과 남성의류(9.0%) 등도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강추위 로 인해 따뜻한 외투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린데다 이들을 겨냥한 방한용품 기획행사도 매출 성장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백화점 3사는 5% 안팎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매출 성장율이 5%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 업계는 그동안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쇼핑 트렌드의 부상으로 매출이 수년째 정체됐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소비심리가 급감하며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역성장이 계속됐다.
백화점은 생필품이 중심인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업태와 달리 고가의 사치품이 대부분이어서 경기상황을 바로 반영한다. 경기가 호황일때는 백화점 매출도 고속성장하고, 반대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즉각 매출감소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일찍 찾아온 한파가 계속되면서 아우터 등 방한의류 판매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구조적인 소비 회복의 신호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여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회복기에는 백화점 실적모멘텀이 가장 높다"면서 "성장을 주도하는 상품군이 의류인 경우 외형성장보다 이익개선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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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담과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유통산업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경우 이같은 소비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지혜 메르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정부 출범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과 복합쇼핑몰 및 아울렛 영업일수 규제 등 대규모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논의 진행 중"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정책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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