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기민당)과 대연정 협의를 진행 중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정부 각료 가운데 재무장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18일자 신문을 통해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연정 구성 협상에서) 목표는 재무장관"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한델스블라트의 보도와 관련해 사민당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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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은 지난 8년간 기민당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적이었다. 특히 볼프강 쇼이블레 전 재무장관(현 연방의회 의장) 시절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슐츠 대표는 유럽은 더는 쇼이블레 식(式)의 경제정책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사민당은 새롭게 구성되는 정부에서는 직접 재무장관을 맡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민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뒤 이제는 기민당 등과 연정을 추진하지 않고, 야당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기민당이 연정 구성에 난항을 빚음에 따라 정국혼란, 재선거 가능성이 커졌었다. 사민당은 대연정 외에도 소수정부 카드도 열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아쉬운 입장인 메르켈 총리가 재무장관을 포기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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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민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대연정 예비협상에 들어가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20일 양측이 만나 향후 대연정 구성 협상의 의제와 일정 등을 협의키로 했다. 다만 외신들은 1월 초까지는 대연정 예비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민당이 1월 중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대연정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연정 협상은 최종적으로 사민당 당원들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내년 3월까지는 정부 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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