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서 엉뚱한 팁을 주면 멘털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상대방에서 엉뚱한 팁을 주면 멘털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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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라이벌을 흔들어라."


'내기골프'에서 이기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골프는 '마인드 게임'이라는 게 출발점이다. 아무리 잘 치는 고수 역시 멘털이 흔들리면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기 마련이다. 골프는 물론 신사의 스포츠다. 노골적으로 동반자의 플레이를 방해하면 '비매너 골퍼'로 낙인찍힐 수 있다. 규칙을 지키면서 상대를 심리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티잉그라운드에서 동반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팁이다. 티 샷을 할 때 평상시 보다 조금 더 가깝게 선다. 당연히 매너 범위 이내에서다. 초, 중급자의 경우 땀을 흘릴 수도 있다. 티 샷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기 마련이다. 첫 홀은 특히 집중한다. 어려운 라인의 퍼팅이라도 들어가면 그야말로 기선제압이다. "이 친구, 뭘 해도 되는 날이네"라고 겁을 먹는다.


좌우에 장애물이 있어 리스크가 큰 파4홀의 트릭이다. 상대가 드라이버와 우드 등 클럽 선택을 고민할 때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꺼내서 대기한다. 자존심이 강한 골퍼라면 드라이버를 잡는다. 아웃오브바운즈(OB)로 이어진다. 자신의 티 샷 순서가 다가오면 드라이버를 다시 골프백에 넣고 안전하게 하이브리드 샷을 구사한다. 동반자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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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홀에서는 최대한 나중에 티 샷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바람의 영향을 꼼꼼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골프화 끈을 다시 묶고, 자외선 차단제를 꺼내 바르는 등 지연작전을 펼친다. 성격이 급한 상대는 먼저 티 샷을 한다. 플레이 속도를 다르게 가져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미국)의 조언이다. 동반자의 리듬을 붕괴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러클 샷'이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나무 밑에서 4번 아이언으로 훅을 건다. 공이 벙커를 지나 그린에 안착하는 순간 적들은 쓰러진다. 상대의 스윙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보여준다. 아마추어골퍼는 누구나 자신의 동영상을 보는 순간 좌절한다. 이밖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팁을 주거나 임팩트 순간 숨을 들이마시는 지 내쉬는 지 등 쓸데없는 질문하기, OK를 잘 주다가 30cm 퍼팅에서는 정작 주지 않기 등이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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