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최근 코스피시장에서 발생한 세 번의 조정이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책 모멘텀이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신흥국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10일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번의 코스피 조정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 정책모멘텀, 대내적으로는 쏠림 해소가 이번 코스피 조정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최근 20거래일(약 1개월 수익률) 간 3.5% 하락했다(지난 7일 기준). 2000전후에서 랠리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큰 조정이다. 조정 폭이 더 컸던 시점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4.0%)와 지난 8월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3.9%)였다. 지난 6일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다음 날 코스피가 1.4%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3번의 조정 모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돼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앞선 두 조정과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유사점이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11월에는 MSCI 신흥국지수의 선진국지수 대비 상대강도가 급격히 하락했는데 이런 현상이 올 들어 처음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정책 관련주 (산업재·소재·에너지)가 상승세를 보였고 이달에는 금융·통신서비스 등 세제개혁·망중립성 폐지 관련주가 올랐다. 미국 정책 모멘텀이 글로벌 자금을 흡수한 것이 신흥국 증시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조정이 지난 8월 조정과 유사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업종 로테이션이다. 지난 8월에는 이전 6개월간 20% 이상 오른 금융, 헬스케어, 통신, IT 섹터에서 차익실현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간 다시 상승한 헬스케어, IT 섹터에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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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미국 세제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한 이후 S&P 500 지수가 2.7%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은 3~8%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연말연초 미국 증시 강세, 아시아 증시조정이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내봤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조정을 이용한 주식 비중 확대를, 단기적 관점에서는 IT, 헬스케어 차익실현 시기의 업종 손바뀜을 이용한 필수소비재, 산업재 매수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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