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덕에 웃는 패션업계, 품절 대란에 억단위 매출(종합)
패션업계, 캐릭터로 브랜딩…상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활용
추억의 만화 '짱구는 못 말려' 속 주인공 짱구 잠옷 '품귀 현상'
캐릭터, 상품·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효과적…직접 개발하기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패션업계가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릭터는 소비자들에게 상품, 브랜드를 이미지화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파오는 올해 협업 라인 매출이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00억원대 수준인 스파오 연 매출의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2009년 론칭 때부터 꾸준하게 이어온 캐릭터 협업 라인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평가하며 "키덜트 패션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스파오 협업 상품 라인 매출은 3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연간 3000억원대 수준이 스파오 매출에서 협업 제품 매출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G마켓에서 판매되는 스파오의 겨울용 '짱구 잠옷'(성인용)은 사이즈별로 '품절'인 상황이다. 수면 내의 재질이 특징인 겨울 시즌용 짱구 잠옷도 판매 시작 반나절 만에 2만장 가량이 팔렸다. 아동용 짱구 잠옷도 일부 사이즈는 매진됐다. 첫 선을 보인 올 여름 시즌에도 짱구 잠옷은 출시 당일 30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판매망도 확대됐다. 스파오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 G마켓 판매를 추가했다.
짱구 잠옷은 일본의 인기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주인공 짱구가 즐겨 입는 옷으로, 민트색 바탕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그려진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5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12월 3주차에 추가 물량이 입고될 계획이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하도록 아동용 사이즈도 출시됐다.
스파오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짱구'나 '심슨’, ‘디즈니’ 캐릭터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인 ‘포켓몬’과 ‘어드벤처 타임’, ‘위 베어 베어스’ 등과도 함께 협업해 상품을 선보였다.
협업 라인에 대한 입소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포켓몬 협업 상품의 경우 출시 3시간 만에 1만장이 완판됐으며, 일 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9월에 선보였던 어드벤처 타임 협업 라인은 출시 주말 양일간 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캐릭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럭키슈에뜨의 대표 캐릭터는 올빼미로, 브랜드 이름에 담긴 '슈에뜨'는 프랑스어로 올빼미를 가리킨다. 올빼미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시즌마다 올빼미 프린트를 선보이고 있다. 론칭 당시 선보인 테크노 슈에뜨를 비롯해 앵그리 슈에뜨, 매직 슈에뜨, 애플 슈에뜨, 배트맨 슈에뜨 등 다양한 모습의 올빼미 모습은 상품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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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가 지난 해 론칭한 골프웨어 '왁'도 악동 캐릭터 '와키'를 개발했다. 와키는 머리 양쪽에 뿔과 채도 높은 레드 컬러의 악동 캐릭터로, 상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와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캐릭터는 브랜드와 고객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존재"라면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의 경우 캐릭터를 통해 상품기획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으며, 마케팅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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