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R 300% 이하 11곳 중 7곳, 올들어 레버리지 비율↑

중·소형 증권사, 부채 의존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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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문채석 기자]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는 부채 의존도 지표로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데 낮을수록 부채비율이 낮다는 의미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3곳 중 순자산비율(NCR)이 300%를 밑돈 11개사 중 7곳의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961.5%), 유진투자증권(810.1%), DB금융투자(749.1%) 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레버리지 비율이 100%포인트 넘게 오른 증권사도 5개였다. 701.5%인 부국증권이 404.8%포인트 늘어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흥국증권은 195.2%포인트 증가한 297.4%, 한양증권은 143.5%포인트 늘어난 479.1%였다. 현대차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각각 121.3%포인트, 119.6%포인트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1100% 이상일 경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 1300% 이상이면 '경영개선 요구'를 받는다.

NCR 300% 이하 11개 증권사는 NCR가 개선되지 않은 반면 레버리지 비율은 높아졌다. 자기자본은 그대로인데 부채는 늘었다는 뜻이다. 이들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430%에서 487%로 57%포인트 올랐다. 평균 NCR는 지난해 말 약 224%에서 232%로 8%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대형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 상승 폭은 중소형사보다 완만했다. NCR는 1605%에서 1650%로 45%포인트 올랐고 레버리지 비율은 753%에서 758%로 5%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 상승은 올해 증시 상승세에 편승해 공격적으로 단기자금을 활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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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레버리지 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자본을 많이 당겨 썼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라며 "주가가 올라 증권시장에 자금 유입이 확대돼 증권사의 자금 수요도 늘어나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자연스레 올랐을 것"으로 짚었다. 김명철 금융감독원 건전경영총괄팀장은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늘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제는 중ㆍ소형사가 레버리지 비율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김명철 팀장은 "국내 증권시장 파이가 한정된 상황에서 해외 투자를 늘려야 자기자본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회사 규모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증권사 고유 영역"이라며 "초대형IB 확대로 증권사 사이의 양극화가 확대될 공산은 큰 것이 딜레마"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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